축구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더랜드>는 실제 영국의 프로 팀인 선더랜드 AFC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때론 영화도 축구의 감동을 담을 수 있지만 이렇게 실제 팀의 상황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큰 재미와 감동이 있다. 그러므로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 내용의 줄거리와 내가 보고 느낀 점을 설명하겠다.
죽어도 선더랜드에 관한 소개
죽어도 선더랜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이다. 2018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했고 총 시즌 1과 시즌 2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 3도 곧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이따가 설명하겠다. 먼저 영국의 축구팀 선더랜드는 지금은 위상이 많이 떨어졌지만 한 때는 명문구단이었다. 1부 리그 우승 경험도 6회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팀이었지만 어느 순간 중위권을 머무는 팀이 되었다. 그리고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이 다큐가 촬영된 이유인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 것이다. 그래서 구단은 제작사 '펄웰 73'에게 제작을 맡기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든 다시 승격하려는 의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알만한 사람들은 펄웰 73이라는 제작사를 알 것이다. 그리고 의문이 들 것이다. 아니 축구 다큐에서 최고 판매기록을 세웠던 이렇게 대단한 프로그램 제작회사가 왜 그렇게 많은 클럽들을 제쳐두고 선더랜드를 골랐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이 선더랜드의 오랜 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이들의 제작을 맡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큐를 촬영했지만 사실 스토리의 반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더랜드는 승격은커녕 오히려 3부 리그로 재강등 되는 훨씬 더 큰 위기를 겪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간에는 시즌 3가 나올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취소되었다. 그러나 제작사는 시즌 3에 대한 끈을 놓지는 않았다.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선더랜드가 1부 리그로 복귀할 때 그 순간을 담아 다시 시즌 3으로 돌아오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선더랜드는 2부 리그로 승격했고 리그 5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승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앞에서 시즌 3가 곧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한 이유이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다큐이다. 아직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 방영하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꼭 시청해 보길 바란다.
시즌 1과 2의 줄거리
이 다큐멘터리의 시즌 1은 선덜랜드가 최근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영국 축구의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것을 본 2017-18 시즌을 다룬다. 구단은 소유권 변경과 감독 교체 등을 거치며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 다큐는 이 클럽의 팬들의 열정과 헌신을 강조하는데, 팀이 온갖 어려움을 겪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응원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클럽과 팬들을 소개하며, 클럽의 역사적인 과거와 선덜랜드 주민들이 그들의 팀에게 갖는 자부심을 강조한다. 그 시즌은 계속되는 패배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불안정한 상태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 클럽의 새 감독인 사이먼 그레이슨은 팀이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경질되고 만다. 결국에 팀의 운명을 새롭게 뒤바꿔야 하는 부담되는 임무를 안고 크리스 콜먼 감독이 새로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구단의 재정적인 문제가 너무 심했고 감독을 바꿨음에도 여전히 그들이 승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시즌 1 말미에서 선덜랜드의 운명은 점점 더 극적으로 치닫는다. 크리스 콜먼 감독의 지휘 하에 팀의 성적은 더욱 좋아졌지만 너무 많은 무승부는 많은 승점을 따낼 수 없었고 그들은 승격은커녕 3부 리그로의 강등될 위험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 8화에서는 클럽의 최대 라이벌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경기는 라이벌 경기임에 동시에 강등을 결정하는 아주 큰 경기였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는 그 경기의 열정과 긴장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선덜랜드는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경기에서 패해 강등이 확정됐다. 이렇게 가슴 아픈 결과로 시즌 1은 마무리된다. 그리고 시즌 2가 시작되었다. 선덜랜드가 3부 리그 강등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2018-19 시즌을 다룬다. 구단은 안정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스튜어트 도날드라는 새 구단주를 영입했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 잭 로스와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 감독은 팀을 계속해서 승리로 이끌면서 긍정적인 출발로 시작한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모를 구단 내부의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과 코칭스태프들의 일상을 포함하여 클럽의 세부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에 오면서 팀에서 16골을 넣었던 공격수 '조지 마자'가 갑자기 떠나버리면서 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게 된다. 상대는 하필 개막전 상대였던 찰튼 애슬레틱이었고 웸블리 경기장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너무 불행하게도 그 경기는 선덜랜드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그들은 2대 1로 패하고 다시 한번 3부 리그에 머물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리고 이 다큐는 이 내용을 끝으로 팬들과 선수들이 과거의 일을 반성하면서도 클럽의 미래에 대한 빛나는 희망을 갈망하며 다소 씁쓸한 이야기로 끝을 맺게 된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느낀 점
나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한 명의 축구 팬이 아주 충성스럽고 열정적으로 하나의 클럽을 이렇게 간절하게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엄청난 팬들의 마음과 자세를 이 다큐는 아주 가감 없이 잘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일개 축구 클럽이 그 지역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또 팀과 서포터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크게 느꼈다. 나는 선더랜드의 팬은 아니었지만 정말 그 팀을 열렬하게 응원한 팬의 입장에서 이 다큐를 보았다면 내용의 결과를 떠나서 정말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감독의 인터뷰, 일의 방식, 또 구단주가 어떻게 팀을 운영하는지, 그 모든 현실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저 결과만 보고 그들을 욕하고 비난했겠지만 이것을 보고 나면 모든 생각이 달라진다. 아 저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경기를 위해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싸워 나가고 있었구나, 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선수를 영입하고 방출하고 전술을 준비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많은 제약과 변수들이 있구나, 그렇게 하나의 축구팀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또 감동을 주었던 점 하나는 다큐 내내 한 시즌 동안 팬들이 경험하는 감성의 롤러코스터이다. 막판 우승의 기쁨부터 강등의 절망까지 한 팀을 응원하는 모든 감정의 높낮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팀워크와 동료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또 성공적인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헌신, 그리고 강한 리더십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전에 대한 단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도전은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구나. 결과와 상관없이 그저 시작하고 행동하고 열심히 싸우면 그걸로 된 거구나, 그 이후의 실패와 패배는 오히려 큰 경험과 힘이 될 수 있겠구나, 끊임없이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밀려왔다. 결론적으로 이 다큐는 열정, 감동 스토리, 도전 정신을 나에게 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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