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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더비 경기(Derby Match)> 의미, 국내 경기, 해외 경기

용쿠사커 2023. 2. 15. 22:28

가장 유명한 엘클라시코 더비

축구의 재미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더비 경기(Derby Match)는 축구 팬들로 하여금 아주 큰 재미를 준다. 더비 경기는 쉽게 말하면 라이벌 경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랜 앙숙인 두 팀이 경기를 할 때 축구에서만 특별하게 붙여지는 명칭이다. 그러므로 오늘은 이것의 의미, 또 국내에는 어떤 경기가 있는지, 더 나아가 해외의 경기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축구의 더비 경기 의미

축구에서 더비라는 용어는 두 지역 라이벌 간의 경기를 의미한다. 이 용어의 어원은 1780년 경마 대회를 주최했던 영국의 더비 백작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이 경마 대회는 그 당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비"라는 단어가 축구 경기를 포함한 두 지역 라이벌 사이의 어떤 이벤트나 경기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910년에 축구에서 최초로 더비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그 당시 영국의 더비 카운티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경기를 했는데 이 두 팀은 지역 라이벌이었다. 더비 카운티라는 팀의 이름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그 이후로 이 용어는 전 세계의 모든 지역 라이벌들 간의 경기를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그리고 더비 경기는 지역 라이벌 관계와 순위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그 중요성을 더해주는 각 라이벌들의 긴 역사가 있다. 많은 더비 경기 중에는 한 세기가 넘는 경기도 있는데, 이건 라이벌 관계를 뛰어넘어서 엄청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 클럽 셀틱과 레인저스 간의 '올드 펌' 더비는 1888년 이후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세계 축구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 외에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간의 더비도 1913년에 시작되었고 마찬가지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비 경기는 그들의 팀이 그들의 지역 라이벌들을 상대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양쪽의 팬들에게 시즌의 최고 하이라이트이다. 보통 리그에서 더비 경기가 많이 진행되어야 3경기 정도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기다리는 경기가 되는 것이다. 또 더비 경기는 지역 공동체의 상징이자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유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한편으로는 축구를 넘어 문화적인 중요성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더비 경기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경쟁 팬들 사이의 갈등과 폭력이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열성 팬들 간의 충돌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이러한 폭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많은 클럽들과 리그들은 홈 앤 어웨이 팬들을 위한 별도의 전용 출입구와 좌석 구역, 경찰 인력 배치의 증원, 그리고 특정한 종류의 행동이나 옷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더비 경기는 축구계에서 사랑받는 역사임에는 틀림없다.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열정과 강도, 관중석에서 뛰는 팬들의 흥분과 기대, 혹은 경쟁의 역사와 문화 등 이들 경기에는 다른 어떤 경기와도 차별화되는 특별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더비 경기

국내 리그인 K리그에도 몇가지 더비 경기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인기 있는 더비 경기 중 하나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슈퍼 매치'이다. 이 두 팀은 각각 수도인 서울시와 인근 도시인 수원시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K리그 초기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K리그의 다른 더비 경기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 간의 '경인 더비', 전북 현대 모터스와 전남 드래곤즈 간의 '전라 더비' 등이 있다. 두 팀 사이의 지역적 자부심과 역사가 매우 과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그 라이벌 관계는 팀을 넘어 그 외적인 부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슈퍼매치의 경우 두 도시가 경제, 문화, 정치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경쟁해 온 역사가 있는 만큼 축구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까지 라이벌 구도가 확장되고 있다. 슈퍼매치는 관중석의 큰 소리와 응원으로 유명하다. 양 팀의 팬들은 구호, 배너, 손으로 파도타기 동작을 포함하여 깔끔하고 창의적인 응원을 보여줘 보는 사람에게도 큰 재미를 준다. 이들 경기의 분위기는 아시아 축구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열정과 강도가 있기에 혹자는 유럽 축구 경기와 비교할 정도이다. 그리고 어느 더비 경기와 마찬가지로 라이벌 팬들 사이의 갈등과 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슈퍼매치도 수년간 팬들의 폭력으로 인해 경찰과의 충돌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런 폭력을 막기 위해 K리그는 더비 경기에 대한 엄격한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팬들을 위한 엄격한 행동 강령을 시행했는데, 이것은 경기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과 규정으로, 어기게 될 경우 심하면 영원히 관중석에 들어올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한국의 더비 경기도 다른 해외의 더비 경기 못지않은 긴장감과 재미, 또 협회의 관심과 노력이 있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슈퍼매치든, K리그의 다른 더비 경기든 한국 축구의 역사와 위상을 높이는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다.

해외의 대표적인 더비 경기

해외에는 아주 많은 더비 경기가 존재한다. 그것을 다 소개하려면 밤을 세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표적인 경기를 3가지만 소개하겠다. 먼저 스페인의 '엘 클라시코' 더비이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더비 경기 중 하나로, 스페인 축구의 최고의 두 팀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말한다. 엘 클라시코의 기원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클럽은 1902년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이후 두 팀은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다양한 대회에서 1년에 여러 차례 맞붙는 등 라이벌 의식이 점점 강해졌다. 그러나 두 팀이 마냥 물고 뜯는 사이는 아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과 열정 속에서도 두 팀 사이에는 스포츠맨십과 존경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7년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경기 전 가진 것으로 유명하며 승부를 초월하는 인류애와 유대감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더비는 영국의 '노스웨스트 더비'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다. 이 두 클럽은 잉글랜드 축구의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노스웨스트 더비는 열정적이고 목소리가 큰 팬들로 유명하며, 두 팬 모두 종종 화려하고 창의적인 배너, 구호, 의상을 보여준다. 노스웨스트 더비는 경기 외적으로도 맨체스터와 리버풀이라는 두 도시의 경쟁이 특징이다. 이 두 도시는 음악, 문화, 비즈니스와 같은 분야에서 오랜 경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더비 경기는 이러한 광범위한 경쟁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더비는 이탈리아의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 더비이다. 이 더비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두 축구 클럽인 AC 밀란과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더비 경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두 팀은 같은 도시인 밀라노를 연고로 하며, 라이벌 관계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팀 간의 경쟁은 축구를 넘어 밀라노 시 내에서 서로 다른 문화적, 사회적 정체성을 대표한다. AC 밀란은 전통적으로 중산층과 상류층, 인테르나치오날레는 노동자 계층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은 더비 경기 동안 더 치열한 경쟁이 되는 요소가 된다. 이렇게 해외에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더비 경기들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해외의 경기들을 직관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