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최고의 상! <발롱도르> 역사, 수상자 선정 기준, 수상 논란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최고의 상은 발롱도르 상이다. 전 세계 수많은 프로 축구 선수가 있지만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1년에 단 한 명의 선수뿐이다. 그렇기에 이 상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자 명예이다. 그래서 많은 축구 팬들도 발롱도르에 관심이 많다. 그러므로 오늘은 이 상의 역사, 수상자 선정 기준, 논란에 관해 소개하겠다.
발롱도르의 역사
발롱도르 상은 1956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축구 잡지였던 '프랑스 풋볼'이 1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는 상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발롱도르이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어로 황금으로 된 공을 의미한다. 그래서 황금으로 된 축구공 모양의 트로피를 수상자에게 함께 수여한다. 발롱도르가 처음 시작될 때는 대상자가 모든 축구 선수가 아니었다. 오직 유럽 국적의 선수로만 한정하였다. 그래서 굉장히 아이러니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레전드 선수들은 마라도나, 펠레와 같은 선수는 남미 국적의 선수였기 때문에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다. 이후에 명예 발롱도르라는 상을 만들어서 수상하긴 했지만 현역에 있을 때는 받지 못했던 것이다. 나중에 1995년이 되어서야 이 상의 대상자는 국적을 불문하는 형태로 개편되었지만 여전히 UEFA소속 클럽의 선수들만 받을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었지만 2007년부터는 완전히 어떤 제한도 없이 전 세계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수상할 선수를 투표로 정하는 기자단들도 유럽 소속의 기자단에서 전 세계의 기자단으로 확대되어 이 상이 이제는 더 이상 유럽을 위한 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상이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매년 빠지지 않고 수상자가 선정되어 발롱도르가 이어져 왔지만 유일하게 2020년에는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이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축구 경기가 열릴 수 없었고 전 세계의 기자들이 모여서 투표를 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취소하게 되었다. 아마 취소가 되지 않았다면 그 해 최고의 활약을 했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수상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발롱도르 상은 지금까지 약 68년간 지속된 축구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고로 명예로운 상으로서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수상자 선정 기준
발롱도르의 수상자 선정 기준은 늘 문제가 있었다. 그 기준을 정하는 투표의 투표자들이 유럽 중심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유럽 선수들이 득표하기가 더 유리한 구조였다. 기자단의 수가 유럽은 53개, 비유럽은 43개이기 때문에 유럽이 더 유리하다. 그래서 최대한 공정하게 그 선정 기준이 이뤄지기 위해서 변화들이 있었지만 아직도 의문이 남기는 한다. 발롱도르는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하여 그 선정 기준을 새롭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더 큰 논란을 야기하게 된다. 서로 선정 기준이 달랐던 상이었기에 통합하여 수상한다는 것에 대한 괴리감이 너무 컸고 주관하는 두 단체의 의견이 서로 하나 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2016년 두 상은 다시 분리되었다. 최근에 들어서는 투표에 참여하는 기자단의 규모를 축소하고 수상자의 활약을 기존 연간에서 시즌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왜냐하면 대부분 프로 축구의 리그 일정은 한 시즌에 두 해가 겹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연간으로 하게 되면 그 기준이 애매했었다. 그래서 선수들의 활약이 공평하게 쭉 이어질 수 있는 시즌을 기준으로 하여 좀 더 형평성을 위해 노력한 것이다. 지금도 선정 기준이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발롱도르는 공정한 수상자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 선수에게 너무나 권위 있고 특별한 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발전과 노력으로 반드시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에게 이 상이 수여되기를 바란다.
수상 논란
발롱도르는 앞서 애매한 수상 기준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여러 수상 논란이 이어져 오고 있다. 아무래도 축구 선수를 판단할 때 그의 실력과 퍼포먼스를 우선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그의 대회 우승 경험과 같은 커리어를 우선으로 볼 것이냐 하는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여러 논란이 야기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1974년 최고의 선수들이었던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와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의 논란이다. 결과적으로 그 해 발롱도르는 요한 크루이프가 수상했다. 그런데 많은 논란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베켄바워는 월드컵과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 그리고 분데스리가 세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커리어 면에서는 베켄바워가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크루이프는 그 당시 이렇다 할 대회 우승은 없었지만 개인적인 퍼포먼스가 정말 뛰어났다. 결국 퍼포먼스의 크루이프냐 커리어의 베켄바워냐 하는 논란이었고 사람들은 퍼포먼스에 손을 들어준 것이었지만 결국 축구 선수를 말할 때 커리어가 그 선수를 가장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에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논란이 있었던 때는 2013년이다. 이 당시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논란이었다. 이 당시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 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리베리였다. 반면에 호날두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어떤 대회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해에는 딱히 월드컵이나 유로가 있던 시기도 아니어서 전적으로 소속 클럽에서의 활약이 판단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리베리가 받아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사상 초유의 재투표 사태가 벌어졌다. 기간을 연장하여 재투표를 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기존 투표의 수정 또한 가능하다는 점이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이 발표되었던 시기가 호날두가 국제대회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로 직후라는 점이었다. 충분히 그 활약으로 인해 투표자들의 마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리베리는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하게 된다. 2위는 부상 중이었던 메시였다. 결국 최종 1위를 기록하고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호날두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엄청난 불만을 표했다. 호날두의 이름값 때문에 그가 수상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 해 선수의 활약만을 놓고 수상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그동안 잘해왔다는 그의 이름값이 더 큰 작용을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리베리는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본인은 발롱도르를 빼앗겼다고 큰 불만을 제기할 정도이다. 이에 대해서 FIFA는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고 결국 그렇게 논란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